비자, ‘2026 국내 중견기업 운전자본 실태조사’ 발표…
여건 충족 시 법인카드 사용 의향 88%로 높은 잠재 수요 확인

09/08/2026

  • 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9곳, 법인카드 유동성 효과 인지… 그러나 조사 기업 절반(51%)은 실제 사용 저조
  • 여건만 충족되면 도입·확대 의향 88%… 저해 요인 1위로 기존 송금 관행 꼽아
  • 해외 거래에서는 국내(15%)보다 높은 27%가 법인카드 주력 사용… 신용장 대체하는 실질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떠올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2026년 국내 성장 중견기업의 운전자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흔히 법인카드는 직원들의 출장비나 소모품 구매 같은 일상적인 경비 지출에 쓰는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법인카드의 쓰임은 이보다 훨씬 넓다. 기업이 협력사에 원자재·물품 대금을 지급하거나 거래처 간 대금을 정산하는 등 기업 간(B2B) 결제의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그 효익도 크다. 특히 카드로 결제하면 실제 대금이 빠져나가기까지 시차가 생기는 만큼, 그 기간만큼 현금을 다른 곳에 운용할 수 있다. 즉 법인카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대금 지급 시점을 조절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자본 운용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비자는 국내 중견기업들이 법인카드의 이러한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고, 실제로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알면서도 쓰지 않는다, 인지와 실행 사이의 간극



법인카드가 현금흐름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국내 중견기업 사이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법인카드 결제 시 대금이 정산되기까지의 여유 기간에 현금을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결제유예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90%가 이미 알고 있었다.1 카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현금흐름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대금 지급 시점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8%에 달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자본 운용의 유연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2



이러한 높은 인지도와 달리, 실제 기업 간 법인카드의 활용은 정체돼 있다. 응답 기업에 국내 거래처와 대금을 주고받을 때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을 물은 결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10%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51%에 달했다.3 국내 중견기업 절반 이상이 사실상 법인카드를 거의 쓰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사용이 저조한 이유를 물었을 때 '계좌이체·현금송금 등 기존 방식이 이미 관행으로 자리잡아서'(2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법인카드로 고액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서'(16%)와 '수수료 부담'(13%)이 뒤를 이었다.4 카드 사용에 대한 니즈와 결제유예 효과에 대한 인지는 이미 형성돼 있지만, 정작 실행을 가로막는 것은 오래된 거래 관행과 비용 구조라는 '여건'의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건만 맞으면 쓰겠다, 조건부 도입 의향 88%... 글로벌에서도 확인된 간극



그렇다면 이러한 여건이 해소되면 어떨까. 조사에서 이러한 제약이 사라진다는 전제로 카드 도입·확대 의향을 물은 결과, 8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5 다만 그중 '매우 적극적으로 도입·확대하겠다'는 응답은 33%에 그쳤고, 나머지 55%는 '조건이 맞으면 검토하겠다'는 유보적인 답변이었다.5 무조건적인 수요라기보다는, 여건만 갖춰지면 실현될 수 있는 잠재 수요에 가깝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지와 실행의 간극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비자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 PYMNTS 인텔리전스(PYMNTS Intelligence)에 의뢰해 전 세계 23개국, 1,457명의 CFO 및 재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6



해당 조사는 기업의 재무 효율성을 100점 만점으로 점수화했고 (높을수록 운전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의미), 법인카드·은행 대출·무역금융 등의 운전자본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의 평균 점수는 5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 못한 자금 부족 등 긴급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기업(52점)보다 높은 수치다.7 또한 법인카드를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결제와 자금조달을 겸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기업의 점수는 59점으로, 결제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기업(54점)보다 높게 나타났다.8 카드를 폭넓고 전략적으로 활용할수록 재무 효율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국내 조사에서 확인된 '여건만 맞으면 쓰겠다'는 조건부 잠재 수요와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점수는 52.8점으로, 유럽(54.0점)이나 중남미(56.6점) 등 다른 지역보다 낮게 나타나 국내에서 확인된 인지-실행 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친 특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7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 중견기업의 약 절반이 운전자본 관련 금융 솔루션을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서 확인된 저조한 기업 간 법인카드 활용 현상과 궤를 같이한다.9

 

해외 거래에서는 무역금융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 법인카드



지금까지의 인지-실행 갭이 '국내·일상 거래'의 이야기라면, '해외 거래'에서는 사뭇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같은 기업도 국내 거래와 해외 거래에서 법인카드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갈린다. 해외 거래에서 법인카드를 주력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업은 27%로, 국내(15%)보다 12%포인트 높았다.10 특히 해외 기업 거래 시 법인카드 결제의 장점으로는 대금 지급을 늦춰 운전자본을 확보하는 효과(현금유출 유예, 29%)가 1순위로 꼽혔다. 기업들이 활용 중인 해외 운전자금 확보 수단을 봐도 법인카드 결제유예 활용(29%)은 대표적인 무역금융 수단인 신용장(L/C) 개설 이연(32%)에 근접한 수준으로,11 해외 거래에서는 법인카드가 이미 신용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거래처가 카드 결제를 전면적으로 받아준다는 전제 하에서의 카드 전환 의향 역시 88%로 국내와 동일한 수준을 보여,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건만 갖춰지면 카드 활용이 늘어날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재확인됐다.12 국내에서 확인된 '조건부 수요'가 해외 거래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법인카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비자의 전략

비자는 이러한 인지-실행 갭 해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해외 거래에서 법인카드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수출 기업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수출 대금을 법인카드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202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새로운 솔루션뿐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과의 연동 및 사용성을 높이는 방식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RP·회계 시스템과의 연동 편의성은 국내(30%)와 해외(25%) 거래 모두에서 법인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꼽혔다.13 지난 8월 비자는 SAP코리아와 기업 디지털 전환 및 B2B 결제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자는 SAP뿐 아니라 국내 로컬 ERP 업체들과도 연계해, 법인카드가 다양한 재무·구매 시스템 안에서 B2B 결제 수단으로 폭넓게 쓰일 수 있도록 사용 확장성을 확대하고 있다.

쿠날 채터지(Kunal Chatterjee) 비자코리아 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유동성을 얼마나 유연하게 확보하고 운용할 수 있는지는 갈수록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비자는 법인카드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자금을 확보하고 운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유동성 도구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듯 국내 기업들은 이미 법인카드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으며, 여건만 갖춰진다면 활용을 늘릴 의향도 충분하다"며 "그만큼 국내 B2B 결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자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이 보다 편리하고 유연하게 자금을 운용하며 성장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결제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비자코리아 전무는 "지난해부터 해외 거래에서 기존 은행 송금 방식 외에 카드로 더 빠르고 편리하게 대금을 결제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비자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여러 발급사와 관련 상품 도입을 논의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일부 발급사와 테스트 거래를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제 방식에 관심 있는 고객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 비자 국내 성장 중견기업의 운전자본 실태 조사: 연 매출 500억 원 이상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재무 의사결정 관여자 150명 대상으로 실시. 조사 기간: 2026년 7월 11일~22일.
본 조사는 명함 등록·인증을 통해 재직 정보가 사전에 검증된 회원으로 구성된 커리어 플랫폼 '리멤버'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됨. 응답자가 실제로 해당 기업의 재무 의사결정 관여자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표본 수가 적더라도, 일반 온라인 패널 조사 대비 응답자의 대표성과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됨.
2 상기 조사, 현금흐름 관리·지급시점 조절 중요도 및 법인카드 결제유예의 워킹 캐피탈 효과 인지도 기준.
3 상기 조사, 국내 B2B 대금 지급액 중 법인카드 결제 비율(전혀 사용 안 함 10% + 10% 미만 41%) 기준.
4 상기 조사, 법인카드 미채택·저이용자(n=76) 대상 1순위 원인 응답 기준.
5 상기 조사, 거래 및 시스템 제약 해소를 전제로 한 국내 B2B 카드 도입·확대 의향 기준.
6 Visa·PYMNTS Intelligence, 「The 2025-2026 Growth Corporates Working Capital Index」, 23개국·5개 지역·10개 산업군 소속 CFO 및 재무책임자 1,457명 대상 실시. 조사 기간: 2025년 5월 23일~7월 18일.
7 상기 조사, 워킹 캐피탈 인덱스 점수(2025년 기준: 전략적 활용 기업 54.6점, 긴급 상황 활용 기업 51.9점/아시아·태평양 52.8점, 유럽 54.0점, 중남미 56.6점).
8 상기 조사, 가상카드의 인식 기능별 워킹 캐피탈 인덱스 점수(결제+자금조달 겸용 인식 기업 59점 vs 결제 수단 전용 인식 기업 54점) 기준.
9 Visa Working Capital Index: Asia Pacific CFOs Call for Flexible, Digital Finance Solutions (2026.3.24).
10 비자 국내 성장 중견기업의 운전자본 실태 조사, 최근 1년간 해외 기업 및 플랫폼과의 거래 시 주 사용 결제수단 기준.
11 상기 조사, 해외 기업 거래 시 법인카드 결제의 장점(전체 n=150, 1순위 기준) 및 운전자금 확보 수단(복수응답) 기준.
12 상기 조사, 해외 거래처의 카드 전면 수용을 전제로 한 지급 유예 목적의 카드 전환 의향 기준.
13 상기 조사, 국내·해외 법인카드 선택·교체 고려요소 기준.


비자(Visa) 소개

비자는 디지털 결제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200여 개 국가의 소비자와 가맹점, 금융기관 그리고 정부기관 사이에서 발생하는 결제 거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혁신적이고 편리하며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난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며,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비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그리고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고, 전 세계 모든 인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자금 이동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기반이라 믿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Visa.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